한국 프로야구(KBO리그) 한 시즌 역대 평균자책점(방어율) TOP 4
한국 프로야구(KBO) 역사상 투수가 한 시즌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방어율)을 기록한 선수는 누굴까요? 역대급 투수를 알아보기 전에 평균자책점 또는 방어율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평균자책점(방어율, ERA)은 투수가 9이닝 동안 상대 타자로부터 허용한 평균 실점 수를 의미합니다. 평균자책점이 낮을수록 투수의 전반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게 되는 거죠. 낮을수록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연봉 금액과는 반비례하게 됩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를 TOP 4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굳이 TOP4로 분류한 이유는 역대 평균자책점 TOP 10에 속하는 선수가 4명이기 때문입니다.
1위 - 해태 타이거즈의 선동열
▶1993년, 0.78 / 1987년, 0.89 / 1986년, 0.99 / 1990년, 1.13 / 1989년, 1.17 / 1988년, 1.21 / 1991년, 1.55
1위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에 레전드 선수인 선동열 선수입니다. 광주를 연고지로 하는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그 당시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역대 평균자책점 TOP 10 기록에 7번이나 올릴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1993년에는 0.78이라는 지금도 깨기 어려운 방어율 기록입니다. 그 당시 선동열 선수가 선발로 나오면 거의 이긴 경기나 다름없다는 듯 판단할 정도이니 알만하겠죠. 매경기마다 9이닝 동안 1점 이하로 경기를 끝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2위 - OB 베어스의 김경원
▶ 1993년, 1.11
2위는 1993년 당시 선동열 선수 다음으로 방어율 1.11을 기록한 OB 베어스의 김경원 선수입니다. 김경원 선수는 현역 생활이 길지 않다 보니 기억 못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학시절에는 박찬호 선수보다 먼저 메이저리그 입성을 검토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입니다. 1993년 방어율 1.11을 기록할 당시 시즌 초반에는 선발로 나오다가 마무리 투수로 보직이 변경되었습니다. 1993년 성적은 9승 3패 23세이브를 기록하게 됩니다. 역대 TOP 10 기록 중에 1~3위를 차지한 선동열 선수 다음으로 4번째로 낮은 방어율 순위입니다.
3위 - 롯데 자이언츠의 최동원
▶ 1986년, 1.55
3위는 방어율 1.55를 기록한 1986년 롯데 자이언츠의 무쇠팔 레전드 투수인 최동원입니다. 1984년 한국시리즈 4승 1패 성적으로도 유명한 선수입니다. 역대 두 번째로 한 시즌 27승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죠. 역대 방어율 기록은 선동열, 김경원 선수에 이어 8번째 기록입니다. 방어율 부문에서는 선동열 선수에게 다소 밀리지만 서로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에 맞대결하는 경기에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지곤 했습니다.
4위 - OB 베어스의 장호연
▶ 1984년, 1.58
4위는 역대 TOP 10에서는 10위이자 1984년 1.58를 기록한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의 장호연 선수입니다. 베어스 구단 역사상 한 팀에서 100승 이상을 거둔 최초의 투수이죠. 개막전에 강해서 9번이나 개막전 선발을 하여 '개막전의 사나이'라는 별칭을 얻게 됩니다. 개막전에는 완봉 2번, 완투 2번 기록할 정도로 정말 개막전에 강하긴 했네요.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 역대 평균자책점(방어율) TOP 4를 알아봤습니다. 역대 TOP 10 기준으로 알아보았는데 대부분 기록했던 연도가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이네요. 최근에는 2점 대 이하도 나오길 힘든 걸 보면 과거의 짠물 야구가 통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타저투고 성향도 강했던 것 같아요. 현재 기준 2024년 한국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순위가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외국인 용병인데요. 역대급 기록은 아니지만 과연 누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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